합정에 있는 맛집 "합정순대국" 술국, 머릿고기 수육 리뷰 및 정보
합정에서 술을 마신 어느 날, 마무리로 따뜻한 국밥이 생각나서 검색 끝에 찾은 "합정순대국"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.
아무런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, 만족감을 넘어 감동까지 준 이곳은 확실히 다시 찾고 싶은 맛집이다.
이 식당은 합정역 6번 출구 바로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, 오래된 간판이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듯하다.
주변 상가와는 어울리지 않는 정겨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.
내부는 늘 손님들로 북적였고, 다행히도 우리 일행은 운 좋게 남아 있던 마지막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.

우리는 다섯 명이 함께 방문해 '머릿고기 수육 (소)'과 '술국 (소)'을 주문했다.
메뉴판에 머릿고기 대자의 가격이 사라진 걸 보니, 사이즈가 통일된 듯했다.

머릿고기 수육: 양과 맛에 감탄
수육이 나오자마자 양이 푸짐한 것에 모두 감탄했다.
얇게 썰어져 나와 한 점씩 먹기 편했고, 특유의 냄새 없이 야들야들하게 삶아져 있었다.
고기의 살짝 기름지며 담백한 맛은 소주 한 잔을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.
함께 제공된 밑반찬도 훌륭했는데, 특히 깍두기가 내 입맛에 잘 맞았다. 지인들은 배추김치를 맛있게 즐겼다.

술국: 다채로운 재료와 깊은 국물 맛
술국은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당면 순대가 듬뿍 들어가 있고, 숙주를 얹어 제공된다.
당면 순대는 자체 간이 되어 있어 다소 짠 편이었고, 국물은 담백한 맛이었다.
식당 이모님께서 다데기와 들깨가루를 넣어 먹으라고 추천해 주셨는데, 우리는 각자 앞접시에 덜어 취향에 맞게 간을 조절하며 즐겼다.
나는 처음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국물을 맛보았는데, 그 자체로도 충분히 깊은 맛이 느껴졌다.
이후 들깨가루를 첨가하자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
국물이 인기가 많아 다 먹을 즈음이면 이모님께서 친절하게 국물을 리필해 주셨다.
그리고 그 국물을 또 다시 다먹으면 가져가서 다시 끓여주시는데, 다시 끓여주실 때는 숙주를 올려 처음과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다.
기대 없이 찾았던 이곳에서 나와 지인들 모두 맛에 반해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다.
맛뿐만 아니라 이모님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.
합정에서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마다 다시 찾고 싶은 집이다.
합정순대국 : 네이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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